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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부패정책에 1호상장 요식업체 문닫을 판

기사등록 : 2014-02-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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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난 샹어칭 점포 폐쇄 잇달아, 호화요식업 줄도산 우려
[뉴스핌= 김영훈 기자] 중국 요식업계 상장 1호 업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고급식당 샹어칭(湘鄂情〮002306)이 막대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최근 5개 영업점을 폐쇄했다. 지난해 7월 영업을 중단한 8곳까지 합치면 7개월 만에 무려 14곳이 문을 닫았다.

24일 신민왕(新民網)에 따르면 최근 샹어칭은 시진핑 지도부의 반부패 정책으로 인해 매출이 급격히 악화하고 적자가 누적되뎐서 잇단 영업점 폐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에 폐쇄한 곳은 네이멍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점과 난징(南京) 셴우(玄武), 우한(武漢) 샹어칭한제(湘鄂情漢街), 우한 궈무차오뉴한제(果木超牛漢街), 우한 카이거더우라오(凱哥豆擄漢街)  5곳이다.

이 곳은 지난해 8~11월 이미 영업을 잠정 중단했으나,올해에도 요식산업이 회생할
가망이 없자 아예 장사를 접기로 한 것이다. 특히 우한의 3개점의 경우 매달 205만위안의 적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뿐 아니라 베이징(北京) 시단(西單)점은 12000평방미터에 이르는 현재의 임대 면적을 절반도 안되는 5049평방미터로 줄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임대료 333200위안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2007년 베이징에서 문을 연 샹어칭은 후난〮후베이 요리 전문 식당으로 최고급 접대문화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다. 2012년만 해도 순이윤이 1900만위안에 달했다. 중국 공상국으로부터 중국 유명 브랜드업체로 지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진핑 정권 들어 호화 연회와 부정 부패 등을 엄격하게 단속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업체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난해에만 적자가 558000만위안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샹어칭이 그동안 회생 전략을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공동 구매, 패스트 푸드 등으로 상품을 다양화 하며 몸값을 낮추는 노력을 했다. 하지만 이는 회사 수익 개선에 별다른 공을 세우지 못했다.

샹어칭은 이런 가운데 최근 잘 나가는 업종인 환경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험을 감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장쑤 중위(中昱)환경보호과학기술유한공사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쓰레기처리 업종에 진출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허페이(合肥)톈옌(天炎)녹색에너지개발유한공사와 손잡고 허페이톈옌생물에너지과학기술유한공사라는 합작사를 설립했다. 당시 샹어칭은 5100만위안을 출자해 지분 51%를 획득하고, 2개월 후 나머지 49%마저 인수했다.

하지만 원래 핵심 업종인 요식업이 무너진 가운데, 연구개발이나 조직 관리 경험이 없는 환경분야에 투자한 것이 과연 잘 한 일인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회사의 신용 평가 등급은 더 떨어졌다. 중국 신평사인 펑위안은 최근 보고서에서 샹어칭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의 AA-에서 A로 강등했다.

 

한편 샹어칭의 잇따른 영업점 폐쇄가 다른 기업으로 도미노처럼 번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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