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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뜬다’ 헤지펀드 뉴욕증시 하락 베팅

기사등록 : 2014-02-25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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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거래자 56억달러 순매도…2012년 9월 이후 처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헤지펀드를 포함한 월가의 대형 투기거래자들이 S&P500 지수에 하락 베팅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들이 주가 하락을 전망한 것은 2012년 9월 이후 처음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현지시각) 미국 상품선물거래소(CTFC)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투기거래자들이 최근 2주 사이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 21일 기준 S&P500 지수에 대한 하락 베팅이 1만2085계약으로 집계됐다. 순매도 포지션은 금액 기준 56억달러를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상승세를 지속, 2012년 이후 평균치를 넘어서자 투기거래자들이 비관론으로 전환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연초 이후 지난 1월 말까지 글로벌 증시에서 3조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증발한 뒤 증시는 반등하고 있지만 헤지펀드는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공급이 위축되는 상황에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태국에 우크라이나까지 정치 리스크가 가시지 않으면서 중국의 성장이 더욱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기거래자들의 증시 비관에 힘을 보태는 것으로 판단된다.

펜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에릭 그린 리서치 디렉터는 “지난해 주가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커다란 수익을 올렸다”며 “이들은 연초 S&P500 선물로 주가 하락 리스크가 헤지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그는 “매크로 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데다 이머징마켓의 금융 및 정치 혼란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가 24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롭게 세우는 등 강세 흐름을 회복했지만 VIX는 18일 이후 8% 이상 오르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반영했다. 최근 VIX는 15에 근접, 2013년 이후 일간 평균치인 14.3을 넘어섰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맨디 수 주식 파생 전략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또 한 차례 주가 급락에 대비해 헤지하고 있다”며 “VIX 상승에 베팅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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