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육군을 74년만에 최소 규모로 감축할 것을 제의했다.
헤이글 국방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2015년 예산안을 제출하기 일주일 전인 24일(현지시각) 국방부 연설을 통해 일부 군사기지 폐쇄와 기타 범군사적 절약을 추진함으로써 미군이 예산 감축이라는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보다 불안하고 예측할 수 없는 세계 정세를 대면해 보다 민첩한 국방력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예산 감축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헤이글은 이날 현역 육군을 현재 52만2000명에서 44만∼45만명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숫자는 미국의 2차세계대전 참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헤이글 장관은 이 외에도 공군의 A-10 전투기와 함께 전략정찰기 U-2기의 퇴출 및 육군 주방위군 규모의 감축을 제안했다.
다만 이런 조치들에는 의회의 반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 고위층은 지난 수 개월 동안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마무리하게 됨에 따라 병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
주한미군 기갑대대. [출처: 뉴시스] |
헤이글 장관은 지난해 9월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을 비롯해 아·태 지역 어느 곳에서도 방어병력이나 주둔군의 변화에 대한 고려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