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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약세 긴급진단 ] 弱위안화현상에 시장 부적응, 투자자동요 커져

기사등록 : 2014-02-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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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에도 거품 붕괴 우려 가중

[뉴스핌=강소영 기자]  갑작스런 위안화 환율 상승(가치하락)의 충격파가 중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에 파장을 낳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 일주일만에 중국을 빠져나가는 핫머니가 눈에 띄게 늘었고, 그간 위안화 가치 상승에 베팅했던 통화 파생상품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 공포에 떨고있다.  최근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도 위안화 가치하락의 후폭풍에 휩싸일까 우려하고 있다.

환율 변동폭 확대 위한 '예행연습'

26일 중국 외환당국은 1달러 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1192위안으로 고시했다. 하루 전인 25일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한 6.1184로 고시돼 위안화 가치하락세가 주춤하 는 듯 했다. 그러나 또 다시 하루만에 위안화 기준환율이 전일보다 8bp가 올라 위안화 가치하락세를 이어갔다.

홍콩 등 위안화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현물환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위안화 현물환율은 6.1266위안을 기록, 위안화 가치가 최근 반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들어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는 1.26%가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가 급등했던 지난해 한 해 위안화 가치는 3%가 올랐다. 그런데 불과 두 달만에 위안화 가치 하락폭이 지난 1년 상승폭의 절반 수준에 다다른 것이다.

시장은 인민은행의 시장개입을 이번 위안화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신흥시장 통화 가치 하락에도 위안화가 나홀로 몸값 상승을 이어가자 중국으로 유입되는 단기성 투가지금(핫머니)가 크게 늘었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일부러 급격히 낮췄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기 위한 사전 시장 테스트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중국 당국은 내주 양회(兩會)에서 위안화 거래 폭 확대를 포함한 환율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일방적 가치 상승이 아닌 정상과 절하의 양방향 변동이 가능하도록 환율의 탄력성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외환당국이 시장에 미리 신호를 보냈다는 것. 

실제로 중국 외환당국은 위안화 가치가 일방적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난해에도 위안화 환율의 쌍방향 변동 가능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현재 위안화 시장 환율은 중국 외환당국이 발표하는 기준환율의 ±1% 이내에서 변동이 가능하다.

위안화 환율 상승(가치하락)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 광주일보(廣州日報)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 최근 한 달 간  홍콩 민간 환시장에서 위안화 대비 홍콩 달러의 가치가 10% 넘게 상승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홍콩 민간 환전소의 한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홍콩에서 위안화를 홍콩 달러로 환전하는 고객 대부분은 주강(珠江) 삼각주 출신"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광저우 지역을 중심으로 홍콩으로 유출되는 자금이 늘고 있다는 것.

주강삼각주 일대 자본 유출 가시화

홍콩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핫머니 특히 무역서류 조작을 통해 불법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중요 경로였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의 자금 역류 현상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통해 핫머니를  차단하려한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셈이다.

리유환(黎有煥) 홍콩 사회과학원 부원장은 "여전히 많은 핫머니가 중국 본토로 유입되고 있다. 그러나 암시장을 통해 주강 삼각주·둥관(東莞) 등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빠져나오고 있는 불법 자금도 늘고있는 점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위안화 가치하락이 지속되면 '위안화 충격파'는 중국 부동산 시장으로 전이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 유입되는 핫머니의 상당 부분이 중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됐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하락으로 인한 핫머니 유입 감소는 부동산 시장에 큰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 항저우 등 일부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인민은행도 최근 시중의 자금을 회수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자금난이 이미 가시화 되고 있다.위안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 부동산 시장의 자금난은 더욱 가중되고, 부동산 가격 하락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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