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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FX] 우크라이나 사태 경계감에 엔화 강세

기사등록 : 2014-02-2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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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우크라이나의 시위가 악화된 데 따라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가 강세를 나타낸 반면 러시아의 루블화가 달러화에 대해 5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화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내림세를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0.27% 내린 102.10엔에 거래됐고, 유로/엔도 0.1% 소폭 떨어진 139.98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16% 오른 1.3709달러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는 0.14% 하락한 80.30을 나타냈다.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군사 개입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엔화에 ‘사자’가 몰렸다.

또 이날 업계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거래자들이 아베노믹스의 엔화 약세 및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신뢰를 상실, 순매도 포지션을 지난해 12월 이후 60%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러시아의 루블화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악재로 하락 압박을 받았다. 달러/루블은 장중 36.0788루블까지 상승, 루블화가 달러화에 대해 5년래 최저치로 밀렸다.

캐피탈 애셋 매니지먼트 바딤 비트 아브라짐 펀드매니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 시계제로의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강한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러시아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장에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의회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옐런 연준 의장은 겨울철 한파의 지표 영향을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힌 한편 경제 전망이 크게 악화될 경우 양적완화(QE) 축소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급한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고, 금리인상 결정 기준으로 실업률 이외 다른 경제지표를 동원할 가능성을 밝혔다.

이 밖에 브라질 헤알화가 달러화에 대해 1% 이상 오르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상승했다.

4분기 경제가 전분기 대비 0.7% 성장, 시장 전문가의 예상보다 강한 호조를 보이면서 헤알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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