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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공사, 호주 탄광사업 로비 의혹?

기사등록 : 2014-03-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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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언론, 주총리에 의혹 제기…공사 "로비한 적 없다"

[뉴스핌=김동호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호주에서 추진해온 와이옹 왈라라 2지구 탄광개발 허가권 심의 과정에 외부 로비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각)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의회와 반부패조사위원회(ICAC)는 배리 오파렐 NSW 주총리가 외부 로비를 받고 와이옹 왈라라 탄광개발 사업 불허 입장을 허가 쪽으로 변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배리 오파렐 NSW 주총리. [출처: 시드니모닝헤럴드]
탄광개발 허가권을 쥐고 있는 핵심인물 중 한명인 크리스 하처 NSW주 에너지자원부 장관이 최근 ICAC의 부패 조사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직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NSW주 야당과 ICAC는 오파렐 주총리가 하처 전 장관과 함께 로비스트인 닉 디 지롤라모를 만난 뒤 불허 입장을 바꿨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의 윤리강령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오파렐 주총리가 탄광개발 허가권과 관련해 2012년 2월 디 지롤라모와 김신종 당시 광물자원공사 사장과 만났으며, 2011년 5월 당시 호주주재 한국대사와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는 사실을 시인하면서 대형 스캔들 조짐도 보이고 있다.

존 로버트슨 NSW주 야당 대표는 "오파렐 주총리가 왈라라 2 탄광개발 허가권과 관련해 등록되지 않은 로비스트를 만난 것은 명백한 장관 윤리강령 위반"이라며 "왈라라 2 승인 심사는 ICAC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NSW주 야당은 특히 ICAC 조사가 끝날 때까지 왈라라 2 지구 탄광개발 사업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광물자원공사의 와이옹 탄광개발 사업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광물자원공사 측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와이옹 사업과 관련해 호주에서 조사를 받은 적이 없으며, 호주법령을 위반해 불법로비를 펼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왈라라 2 지구 탄광개발 사업에는 1995년부터 광물자원공사가 중심이 된 한국컨소시엄이 4000만호주달러(약 383억원)를 투자했다. 광물자원공사가 투자지분의 82% 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SK네트웍스와 경동 등 국내 기업들도 참여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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