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현대기아차 등 국내 5대 완성차 메이커들의 지난 2월 국내외 판매실적이 엇갈렸다. 내수시장에서는 설 연휴가 포함됐던 지난해 2월 보다는 늘었지만 해외 판매의 경우 업체별로 희비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월 국내 5만1,380대, 해외 32만7,464대 등 전년보다 3.4% 증가한 37만8,84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설 연휴가 포함됐던 지난해 2월보다 근무일수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과 함께 해외 판매의 계속된 호조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내수에서 차종별로는 제네시스가 4,164대로 전년대비 4배 이상 판매가 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그랜저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7,496대가 판매되며 2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하이브리드 1,578대 포함)
현대차 관계자는 "설 연휴가 있던 지난해 2월과 비교해 근무일수가 늘어나고, 신형 제네시스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을 앞세운 신차효과가 더해지며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월 국내 3만5000대, 해외 20만7799대 등 총 24만2799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국내와 해외서 전년 대비 각각 6.4%, 20.5% 증가한 수치다. 역시 근무일수 증가, 해외판매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차종별로는 주력 차종인 모닝과 K5가 각각 7165대, 4360대 팔리며 판매를 견인했다. K9은 지난달 583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4.3%, 지난 1월 대비 94.3% 증가했다.
◆ 한국GM·르노삼성 수출 부진…쌍용차 '선전'
한국GM은 내수시장에서 총 1만301대를 판매, 전년 동기 9973대보다 3.3%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이래 2월 기준 역대 최대 판매 기록으로 한국GM은 8개월 연속 내수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쉐보레 스파크는 2월 한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총 4745대가 판매돼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크루즈는 58.1%, 말리부는 46.2% 등의 판매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수출은 3만7706대를 기록, 전년 대비 22.4%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18% 판매가 줄었다.
르노삼성은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의 감소로 인해 전년 (1만1611대) 대비 33.5% 감소한 총 771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는 SM3와 QM5의 판매 호조러 16.7% 증가했지만 수출은 61.3%나 감소했다.
반면 쌍용차는 국내와 해외 모두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올 2월 내수 5502대, 수출 6231대 등 총 1만1733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보다 내수는 26.9%, 수출은 13.6% 각각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25.6% 늘었다. 코란도C가 내수 1612대, 해외 2891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