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는 삼성중공업이 영국 시드릴(Seadrill)社에 드릴쉽(Drillship, 원유 시추선) 3척을 수출하는데 필요한 4억 달러 규모의 선박금융을 제공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드릴쉽은 고정 구조물 설치가 불가능한 깊은 수심의 해역이나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 석유·천연가스 등을 시추할 수 있는 선박형태의 시추설비로, 선박 기동성과 심해 시추능력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기술력의 핵심이다.
또한 최근 국내 조선소가 전세계 드릴쉽 발주 물량의 약 80% 가량을 수주할 만큼 국내 기업의 전략적 수주 선종으로도 부각되고 있으며, 대부분 한 척당 5억 달러를 상회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수출거래는 삼성중공업이 최신형 고사양 드릴쉽(극심해용) 3척을 건조해 시드릴社에게 오는 2~3분기 순차적으로 인도하는 건으로, 계약 금액만 19억 달러에 달한다.
김영학 사장은 "올해도 조선산업을 위해 고부가가치 선종 집중지원, 신흥시장 진출 확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선박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