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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회사채 네비게이션으로 대박 터뜨렸다

기사등록 : 2014-03-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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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억 발행에 1.3조 수요 몰려...올해 최대

[뉴스핌=이영기 기자] KT가 올해 들어 최대규모의 투자자를 끌어들이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4000억원 발행에 1조3100억원의 투자자금이 몰려 KT는 발행물량을 1000억원 증액할 예정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 이전에 기업어음(CP)를 발행하는 등 대규모 자금을 투자자들의 성향에 잘 맞춰 조달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KT의 회사채 네비게이션이 우수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판명된 셈이다.

5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전날 실시한 4000억원 규모의 KT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31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려 경쟁률이 3대1을 초과했다.

단일 규모로는 올해 최대 흥행으로 평가된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최대의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안다"면서 "최근 현대중공업 건에서  1조2000억원대의 자금이 몰린 것보다 수요규모가 더 많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요예측에서 몰린 투자금은 모두 KT가 제시한 공모희망금리 이내에 들어온 유효수요 물량으로 KT는 이를 고려해 1000억원 증액한 5000억원으로 발행물량을 늘일 계획이다.

당초 3년물과 5년물 각각 1500억원씩과 10년물 1000억원에서 각각 2100억원, 1800억원 및 1100억원으로 조정한다는 것.

더불어 발행금리도 해당만기 민평에 대해 3년물은 -6bp(0.01%포인트), 5년물은 -5bp, 10년물은 -7bp로 정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 앞서 KT는 이례적으로 회사채 차환 자금을 5년만기 CP로 조달했다.

전 회장과 자회사 KT ENS 등 문제를 둘러가기 위해 CP를 발행했다는 추측이 난무하지만, 회사채 시장에서는 대규모 발행에서 성향이 다른 투자자들에게 고루 발행함으로써 조달금리를 1bp라도 낮추려는 전략에서 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여러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CP발행과 회사채 발행의 적절한 조합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했다"면서 "발행금리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당초 전략이 주효한 셈"이라고 말했다.

KT의 회사채 네비게이션이 우수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판명이 나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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