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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신흥국 이탈한 글로벌 자금, 선진국에 안착

기사등록 : 2014-03-0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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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증시·채권시장, 1월보다 유출규모 확대돼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김성수 기자] 2월 글로벌 자금흐름은 선진국 순유입, 신흥국 순유출이 지속됐다.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선진국은 직전월인 1월보다 순유입 규모가 확대된 반면, 신흥국에서는 순유출이 늘어났다.

선진국 증시는 신흥국 증시보다 강세를 나타내면서 3주 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선진국 주식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119억7800만달러였고, 2월에는 이 규모가 158억4700만달러로 32.3% 증가했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2월 들어 주식시장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발표된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변동성지수(VIX)는 1일 18.41에서 19일 15.50로 하락했고, 26일 다시 14.35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서유럽은 유로존 제조업지수 부진으로 자금 순유입이 소폭 감소했다. 2월 서유럽에 들어온 자금은 116억5000만달러로 1월 수준(125억8600만달러)에 비해 7% 감소했다.

주간 단위로 보면 서유럽으로 유입된 자금은 2월 첫째 주 9억7500만달러에서 셋째 주 44억8100만달러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넷째 주 들어서는 22억4200만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유로존 제조업지수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유럽 경기 확장이 둔화됐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0일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2월 유로존 18개국의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2.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53.1을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신흥국은 중국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주식시장 자금이 18주 연속 순유출됐다. 2월 신흥국 시장에서 유출된 자금은 139억9200만달러로 1월 유출된 113억7700만달러보다 23% 증가했다.

주간 단위로 보면 2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는 유출 규모가 63억6000만달러에서 15억6300만달러로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넷째 주 들어서는 유출액이 30억2300만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 제조업지표가 둔화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0일 HSBC가 발표한 2월 중국 제조업관리지수(PMI) 잠정치는 48.3로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밑도는데다 전문가 예상치인 49.5도 하회했다.

반면 지난 1월 주식시장 자금 순유출이 두드러졌던 미국은 2월 들어 유출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2월 미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0억9200만달러였다. 1월 유출액인 58억1600만달러의 5분의 1 수준이다.   

남아메리카 역시 2월 순유출이 7억9600만달러로 1월 유출액 13억9700만달러의 절반 정도(56%)에 그쳤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채권 시장에서도 선진국 순유입, 신흥국 순유출 흐름이 이어졌다.

선진국 채권은 기관 및 소매 투자자가 모두 순매수를 지속해 8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2월 선진국 채권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313억4800만달러로 지난 1월 102억4400만달러에 비해 유입 규모가 3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소매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월 선진국 시장에 유입된 소매 투자자 자금은 4억8300만달러였으나 2월에는 30억9000만달러로 규모가 6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신흥국 채권자금은 12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소매투자자의 경우 신흥국 채권에서 41주 연속 자금을 순회수해 갔다. 1월 신흥국에서 유출된 채권자금은 39억1300만달러였고 2월에는 63억7100만달러로 유출 규모가 1.6배 늘었다.

선진국·신흥국 통틀어서는 주식·채권시장 모두 자금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2월 글로벌 주식시장에는 18억5500만달러가 들어와 1월 순유입된 6억100만달러의 3배를 기록했다. 2월 채권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249억7700만달러로 1월의 63억3100만달러에 비해 유입규모가 4배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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