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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③ 채권, 국내 vs 해외 투자의견 '팽팽'

기사등록 : 2014-03-0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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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29개 금융기관(가나다순): 교보생명(박인섭 노블리에지원팀장) 교보증권(김영준 리서치센터장) 기업은행(서미영 PB고객부장) 대신증권(유승덕 전무) KDB대우증권(홍성국 부사장)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 미래에셋생명(황재석 변액보험운용팀장) 미래에셋증권(박건엽 글로별자산배분 팀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삼성자산운용(김진형 리테일영업본부장) 삼성증권 신영증권(임정근 상품기획팀이사) 신한금융투자(신동철 IPS 본부장) 신한생명(서홍진 센터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 부행장) 우리은행(김옥정 WM사업단상무) 우리투자증권(김정남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하나대투증권(신동준 자산분석부 이사)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신탁운용(김현전 최고마케팅(CMO) 전무)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김기홍 강남FA센터장) 한화투자증권(변동환 투자컨설팅파트장) 현대증권(박수명 상품전략부 부장)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KTB투자증권(김준영 압구정금융센터장) HMC투자증권(이영원 투자전략팀장) SC은행(이동원 WM/PB사업 총괄이사)

[뉴스핌=우수연 기자] 채권, 어디에 얼마나 투자해야할까. 채권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국가별 투자 비중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7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57%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이 국내보다는 해외 채권투자의 비중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대답했다.

특히 글로벌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활성화되고있는 해외 하이일드 채권에서 투자의 답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했다.

채권군 전체에 대한 설문에서도 지난달에 비해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단기적(3개월 이내)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3월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단기 투자 점수는 지난달 2.50 보다 0.4p 오른 2.90을 기록했다. 2.75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낮으면 투자 유지, 높으면 투자 비중 확대를 의미한다.

하나대투증권 신동준 자산분석부 이사는 "기본적으로 하이일드 채권이 현재 아주 비싼 수준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하이일드의 높은 절대금리를 감안할 때 투자 매력이 있고 채권 가격 레벨도 지금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하이일드 채권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고금리 메리트‥해외채권 더 담아야 '57%'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7%가 국내채권보다 해외채권 투자를 늘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전체적인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의 비중은 줄일 필요가 있으나 채권 자산군 내에서는 국내보다는 해외쪽으로 투자를 확대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들중 46%는 채권을 국내:해외=4:6 비율로 담아야 한다고 추천했으며, 23%는 3:7의 비율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SC은행 이동원 WM/PB사업 총괄 이사는 "미 국채금리의 상승 재개될 가능성이 높고, 국채 금리도 같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위험 대비 보상 차원에서 선택의 폭이 넓은 해외채권의 비중을 크게 지고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이사는 "국내와 해외 모두 작년 금리 폭등 후 추가적 채권 금리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며 "기준금리와 중기물 금리 차이에 따른 롤링효과, 최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원화 환율을 고려하면 해외채권이 좀 더 매력적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현 시점에서 투자를 늘릴 수 있는 해외채권을 하이일드 채권과 단기 조정이 끝난 신흥국 채권으로 꼽았다.

또다른 증권사의 한 응답자는 "채권투자에서 국내 비중보다 해외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지고 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선진국 중심으로 하이일드 채권이나 주택저당담보부 다계층채권(CMO) 등 구조화된 상품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머징 마켓의 단기 조정이 마무리되었을 가능성이 커 이머징 마켓에도 일부 안배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 김정남 연구위원은 "국내채권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에 동조될 것으로 전망하나, 신흥국의 경우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금리 안정과 고금리에 따른 이자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환 위험·대외 여건 불안‥국채 선호 '43%'

반면에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와 같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환율 변동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내 채권에 투자해야한다는 의견도 무시할 수는 없다.

뉴스핌의 설문조사 결과, 해외보다는 국내 채권 비중을 늘려야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이들 중 40%가 국내:해외 채권 투자를 7:3 비율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현대증권 박수명 상품전략부 부장은 "선진국은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돼 추가금리 하락의 버퍼(폭)가 좁은 상황이며, 신흥국은 미국 테이퍼링 및 내부적 정치 이슈 등 변동성이 확대될 요인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의 유인이 적기 때문에 시장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설문 응답자는 "해외채권과 대비해 국내 채권금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도 당분간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응답자도 "국내 우량 채권에 큰 비중을 두되, 헤지자산과 고수익 상품도 적정 규모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내와 해외 투자의 비율은 6:4정도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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