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지난 2월 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중국 위안화의 약세 흐름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무역흑자 축소와 경기하강이라는 펀더멘탈 요인 이외에 수출경쟁력 가와 필요성과 환율 일일변동폭 확대를 앞두고 중국의 환율당국이 이를 용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투자증권의 윤항진 연구원은 "중국의 2월 수출이 급감했지만 지나친 우려는 금물"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2월 수출증가율이 전년비 18.1% 급락했지만 수입은 10.1% 상승하며 오히려 시장의 컨센서스 7.6%보다 높았다.
이는 춘절연휴와 홍콩무역 왜곡의 기저효과, 선진국 경기의 느린 회복에 따른 것으로 3월에는 한자리수의 완만한 증가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회복세는 강하지 않을 듯하다.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고 전인대에서 리커챵 국무원 총리가 수출증가율 목표도 전년보다 0.5%p낮은 7.5%로 낮춰 잡았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과 최근 중국 환율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인위적으로 용인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 약세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연구원은 "수출경쟁력 제고와 위안화의 일일 변동폭 확대를 앞두고 중국은 위안화 약세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