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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추세적 하락 온다…세 가지 신호

기사등록 : 2014-03-1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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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담보대출 7개월래 최고치 경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정점을 찍고 추세적인 하락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권담보대출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운 데다 이른바 개미들의 ‘사자’가 봇물을 이루는 등 주가 하락을 예고하는 신호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신화/뉴시스)

10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트림탭스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증권담보대출이 지난 1월452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증권담보대출은 7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롭게 세웠다.

증권담보대출액은 지난 2012년 7월 2780억달러에서 63% 늘어났고, 2000년 초 이후 두 배 불어났다.

마뉴먼트 증권의 앤디 애쉬 디렉터는 “증권담보대출액이 대폭 늘어난 것은 주가가 극심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연초 주가 상승이 빚에 의존한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동성 공급을 줄이는 만큼 주가 하락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소위 개미들이 주식시장으로 잰걸음을 하는 움직임도 반갑지 않은 신호로 풀이된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에 따르면 비관론자가 강세론자보다 최소한 31% 이상 높을 때 S&P500 지수가 이후 6개월 동안 평균 11% 오르는 데 반해 강세론이 비관론에 비해 최소한 38% 이상 높을 때 지수는 1.4%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주식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로 172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 199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사자’가 이어지는 것은 반갑지 않은 소식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 ‘퍼펙트 스톰’에 해당하는 인플레이션이 주식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 회복과 상품 가격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이 대폭 상승, 기업 이익을 압박하는 한편 주가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얘기다.

BK 자산운용의 캐티 린 외환 전략가는 “상품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경기 회복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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