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상품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곡물가격의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다.
연초부터 이상 기후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 마찰적 요인이 연이어 부상하는 등 불확실한 요인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11일 신한금융투자의 선성인 연구원은 "대표적 상품 가격 지수인 R/J CRB(Thomson Reuters/Jefferies Commodity Research Bureau Index)가 1월 저점 대비 12.8%나 상승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지난 2012년 당시 미 연준이 QE3를 발표하며 전세계적으로 유동성 공급이 크게 늘어나 상품시장도 가격 강세를 보였다.
반면 올해 1월부터 Tapering이 진행돼 추가 유동성 공급규모가 줄어드는 와중에 상품가격은 상승세를 연출하는 상황.
이는 미국은 대두와 옥수수 휴작기이고 겨울밀은 동면기 중 동사 우려가 있고 남미 가뭄으로 아르헨티나의 대두 및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이 곡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단지 최근 남미가뭄은 완화 조짐이 있어 3월까지 아르헨티나의 날씨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4월에는 북반구에서 대두 및 옥수수 파종이 시작되며 미국의 겨울밀 생육 상태도 확인이 가능해 진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최근 크림반도 중심으로 러시아와 대립 격화돼 향후 수출 차질 가능성은 있다. 사태 확산 혹은 장기화될 경우 생산 및 수출 교란 발생이 우려된다.
현재의 곡물가격 부담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불안감이 상존하기 때문에 올해 곡물 가격 변동폭 확대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선 연구원은 "그간 변동성이 축소된 상품 시장에 대해 흥미를 잃었던 위험 선호적 투자자라면 곡물 시장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