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부채상위 25개 공공기관의 기관장 중 40%에 해당하는 10개 기관장이 친박 인사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정상화 개혁'이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자료출처=민병두 의원실> |
이재영 사장은 박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의 고교 선배이고, 이덕훈 행장은 박 대통령의 서강대 동문이자 대선캠프 출신이다.
김학송 사장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유세본부장을 맡았고, 김성회 사장은 조직총괄본부 지역소통특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조석 사장은 대선 박근혜 후보 대외협력특보를 지냈고, 곽병선 이사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교육과학분과 간사를, 이상무 사장은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살기좋은 농어촌추진단장을, 최계운 사장은 한나라당 운하정책자문을 각각 역임했다.
또한 최연혜 사장은 19대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바 있고 정창수 사장은 박근혜 대선캠프 강원지역 인사로 분류 됐다. 정 전 사장은 새누리당 후보로 강원도지사에 출마하며 사장직을 내려놨다.
인명사전의 수록기준은 ▲ 새누리당 출신 정치권인사 ▲ 박근혜후보 대선캠프 출신 인사 ▲ 대통령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 ▲ 친박근혜 외곽 지지단체 출신 인사 ▲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고위직 출신 인사 등이다.
2013년 이후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의 기관장·감사·이사직으로 임명된 친박 인사 현황을 조사, 분석한 결과 총 84개 기관의 117개 직위, 11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박 인사 114명의 출신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 출신이 55명(48.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등 대선 캠프 출신 40명(35.1%), 대선지지 단체활동 등 기타 32명(27.2%), 대통령직 인수위 출신 14명(12.3%) 순이었다.
민 의원은 "공공기관에 대한 친박 중심 인사를 중단하지 않고는 그 어떤 공기업 개혁도 이루어질 수 없다"며 "비정상의 정상화 또한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