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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 실종’ 바겐헌터 새롭게 주목하는 것은?

기사등록 : 2014-03-1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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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주식보다 채권이 밸류 측면 매력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식과 채권이 동반 급등한 가운데 수익률 기회를 찾는 일이 여간 힘들지 않다는 것이 이른바 바겐헌터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뉴욕증시의 버블 논란이 고조되자 이들은 이머징마켓의 주식에 이어 채권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13일(현지시각) 제프리스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머징마켓의 주식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46억달러에 달했고, 채권에서도 109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이머징마켓 주식형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 15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5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계획을 처음 밝히면서 시작된 이머징마켓의 ‘팔자’가 최근까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바겐헌터들을 중심으로 다시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시에떼 제네랄에 따르면 이머징마켓의 주식은 선진국에 비해 30% 가량 저평가된 상태다. 이 때문에 리스크/보상 측면의 투자 매력이 부상, 투자자들 사이에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이 재개되고 있다는 얘기다.

또 이머징마켓의 주식보다 채권이 밸류에이션이나 리스크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대표적인 신흥국인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를 볼 때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장기 평균치를 밑돌아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데 반해 채권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머징마켓의 경제가 둔화되고 있어 주식을 더 이상 성장주로 분류하기 힘든 만큼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한편 이머징마켓의 10년 만기 국채 평균 수익률은 5.7%로 집계됐다. 이는 선진국의 10년 만기 수익률 평균치인 2.4%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머징마켓의 주식에 비해 채권이 더욱 저평가 됐다는 계산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상대적인 주가수익률을 기준으로 볼 때 선진국 대비 이머징마켓 주식의 저평가 폭이 10년래 최고치에 달했지만 단순히 이 때문에 주가가 상승 반전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악재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데다 지난해 가파른 주가 하락을 나타낸 만큼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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