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등 현대그룹 주요 3사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14일 한국신용평가는 3사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3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BB등급은 '원리금 지급능력이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장래 안전에 대해서는 단언할 수 없는 투기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로 BB+부터 투기등급으로 분류된다.
한신평은 "현대그룹은 2013년 12월 대규모 자구계획을 발표했으나 현대증권 지분과 LNG선 사업부문 매각 등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등급 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룹 지배구조의 특성으로 인해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분법손실 등으로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관계사 유상증자에 자금이 소요되는 등 현대상선의 대규모 적자와 저하된 재무상황은 두 계열사의 신용도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진해운에 대해 "자구계획의 이행상황과 성과, 대한항공의 지원 현황, 향후 재무적 대응방안 및 영업여건 등을 분석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그 결과를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13일 NICE신용평가는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BBB(하향검토)로, 현대로지스틱스와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해서는 각각 BBB+(하향검토)로 조정한 바 있다.
또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현대상선과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두 단계 낮췄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