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3일 연속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정세와 관련된 리스크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중국에서 두 번째 회사채 부도 사태가 벌어진 데다 주말 우크라이나 선거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4일(현지시각) 영국 FTSE100 지수는 25.89포인트(0.40%) 내린 6527.89에 거래됐고, 독일 DAX30 지수는 38.62포인트(0.43%) 오른 9056.41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34.14포인트(0.80%) 내린 4216.37을 기록했고, 스톡스600 지수가 2.28포인트(0.70%) 하락한 322.23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 금융시장에서 해외 자금이 썰물을 이루는 가운데 MICEX 지수가 1% 이내로 하락했다.
주말 선거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에서 반러 시위대와 친러 시위대의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 크림반도의 러시아 병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와 미국 및 EU는 투표 자체가 국제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단기적인 금융시장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상황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투자자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금융시스템 불안과 경기 둔화 우려 역시 이날 주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수출에 이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전문가 예상치에 못 미친 데 이어 제철 업체 하이신 철강이 디폴트를 선언했다는 소식이 주요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높였다.
이 때문에 중국 경기와 강한 연결고리를 갖는 광산주들이 특히 커다란 하락 압박을 받았다. 리오 틴토가 1% 이내로 떨어졌고, 글렌코어 엑스트라타가 2.5% 하락했다.
스웨덴 은행 스칸디나비스카 엔스킬다 은행이 3% 이상 급락했다. UBS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틸리티 업체 이베르드롤라는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따라 1% 이내로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