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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푸틴 발언에 이틀째 랠리 지속

기사등록 : 2014-03-19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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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우크라이나 추가 합병 나서지 않을 것"
"투자자 81%,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장 큰 불안요소"
美 주택허가건수, 4개월 최고치 회복
옐런 첫 기자회견, 소통 방식에 집중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보였던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분할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데다가 주택지표 역시 개선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덕이었다.

18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55%, 88.97포인트 상승한 1만6336.19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72%, 13.41포인트 오른 1872.2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1.25%, 53.36포인트의 상승폭을 확보하며 4333.31에 장을 마쳤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크림 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가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하며 역사 및 정치적으로 연결된 크림은 "러시아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크림이 러시아의 한 구성원이 될 것이고 강력하고 안정적인 자주권을 갖게 될 것임을 선언했다.

이날 의회 연설 직후 푸틴 대통령은 크림 공화국 지도자들과 함께 크림 자치공화국을 러시아에 합병한다는 내용의 조약에 서명했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가 분할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추가 합병에 나서지도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을 합병하려는 시도는 결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의해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러비아에 대한 제재를 추가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의 최신 월간 리서치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 10명중 8명 이상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금융시장 안정에 있어 가장 큰 불안요소로 꼽으며 주식 비중을 15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들 역시 레버리지와 증시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BofA 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전략가는 "81%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금융시장 안정화에서 가장 큰 불안요소로 꼽은 것은 한달 전에 비해 부려 4배 이상에 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펀드 매니저들은 위험 자산들이 현재 너무 고평가됐다고 진단하며 이에 대한 투자를 자제하고 있었다. 12% 가량의 매니저들은 주식 고평가된 상황이라고 응답해 지난 200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 가운데에는 지난달 미국의 주택 허가건수가 증가하면서 한파로 인해 위축됐던 주택시장이 다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임을 드러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주택 착공건수가 전월대비 0.2% 감소한 연율 기준 90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90만9000건보다 줄어든 것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91만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향후 주택경기를 가늠하게 하는 주택 허가건수는 전월대비 7.7% 증가한 102만건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회복함으로써 봄 주택 매매 시즌동안 수요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으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매우 낮은 수준임을 확인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19일까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경제 전망 등에 대한 논의를 갖는다.

특히 이날 회의 직후 열리는 자넷 옐런 의장은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어떤 소통 방식을 보일지에 대해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가 지난달 진행된 미 의회의 인준 청문회 당시 훌륭한 설명 능력을 보이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던 만큼 첫 소통 관문 역시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으면서도 향후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와 경제 상황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있어 곳곳에 난관이 존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프린스턴 퍼블릭 스피킹의 매트 에벤토프는 "금융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살 정도로 경제와 관련된 것들에 대해 잘 설명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간 화려한 이력을 통해 소통 능력을 입증해온 만큼 보다 쉽고 정확한 설명들로 공감을 살 것이라는 예상이다.

캘리포니아-샌 디에고 대학의 토니 체린 재무 교수는 버냉키 전 의장이 보였던 명쾌함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버냉키 전 의장은 사려 깊고 명확한 행실을 해왔으며 상대적으로 조용한 성향이었다"며 "그럼에도 그는 중앙은행이 갈 방향에 대해 느끼게 해줬다"고 강조했다.

또 연준은 이번 FOMC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청문회 당시 "실업률은 고용시장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데 충분한 자료가 되지 못한다"며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으며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 역시 기준금리 인상의 기준치인 6.5%의 실업률은 이미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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