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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질적 선제적 가이던스 제공"…금리인상 '신호탄' 쐈다

기사등록 : 2014-03-2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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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시장 상황따라…QE종료 뒤 6개월 이후"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취임 이후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재하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선제적 가이던스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를 비롯해 첫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점에 대한 전망 등 옐런의 입을 바라보는 시장의 관심은 매우 높았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이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 "금리 인상, 시장 상황따라…QE종료 후 6개월 이후"

19일(현지시간) 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 나선 옐런 의장은 먼저 새로운 가이던스가 연준의 정책적 의도에 어떠한 변화도 의미하지 않는다며 "실업률이 고용시장의 건전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해 6.5%의 실업률이 더이상 금리인상과 관련해 의미를 갖기 않음을 밝혔다.

그는 "연준 위원들은 선제적 가이던스가 우리의 기대를 시장에 이해시키는 데에 매우 유용한 효과를 보여왔다"며 "연준이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질적인 정보 이상을 제공하도록 변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의 명확한 가이던스 힌트는 내놓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어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와 금리 인상 간에 어느 정도의 기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고용 시장 등의 상황에 달려 있다"면서도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된 뒤 6개월 안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2015년 봄 이후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만 "만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선을 계속 하회한다면 연준은 금리 인상을 연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지난 겨울 불어닥친 한파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을 매우 어렵게 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경제 상황을 측정하는 데 있어 날씨는 큰 도전을 제기했다"면서 "대부분의 위원들은 2분기 경제에도 충격을 미치며 성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한파로 인해 최근 경제지표들이 약화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FOMC를 통해 현재 매달 650억달러 규모인 양적완화 규모를 550억달러로 추가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및 실업률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가 2.8~3.0%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해 지난 12월 당시의 2.8~3.2%보다 낮춰 잡았으며 실업률 역시 종전 6.3~6.6%에서 6.1~6.3%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과 2015년 인플레이션은 각각 1.5~1.6%, 1.5~2.0% 수준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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