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이 박근혜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을 계기로 다음주 3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각) AP통신은 한미일 3국 정상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NSC)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양자회담은 아니지만 공식 회담을 갖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있게 될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오늘 오후 외교부에서 발표가 있을 것 같다"며 3국 정상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한·미 정상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지난해 말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올해 초 일본 공영방송 NHK 고위인사들의 위안부 발언으로 일본의 역사인식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일 양국 관계가 경색된 것이다.

통신은 일본 정상들이 집권 1년 이내에 한국 정상과 만남을 가져왔는데, 아베 총리는 그러지 못해 미국이 우려해 왔다고 전했다.

미국은 한일 양국이 중국 군비 증강과 북한 핵 위협 문제를 앞둔 중요한 동맹국인 만큼,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 관계를 개선할 것을 촉구해 왔다.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한미일 3자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삼국 협력 강화가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