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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거래 마비되나' 러시아 제재 파장 확산

기사등록 : 2014-03-22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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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마스터카드 블랙리스트 이외 인물까지 거래 중단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러시아 제재가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 벌써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미국이 제시한 ‘블랙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이들과도 거래를 차단하는 움직임이다.

특히 각종 결제를 포함한 금융 거래가 막히면서 비즈니스를 마비시키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사진: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미국의 제재 대상인 블랙리스트는 물론이고 그밖에 고객과도 지급 및 결제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는 적법하지 않은 행위이지만 이들 회사 측은 블랙리스트와 어떤 형태로든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는 이들과의 거래가 위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권과 그밖에 기업 경영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금융과 무역, 투자 등 전반적인 거래가 막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독일의 무역업계는 이날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제재가 재앙에 해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악의 경우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의 기업들과 모든 금융 거래 및 비즈니스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기업 경영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독일 정부에 대한 경제 자문 경제전문가 단체인 현자(Wise Men)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가장 커다란 위협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에너지 수출 시장에서 러시아가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에 적잖은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얘기다.

프랑스의 한 은행가는 “지금까지 발표된 러시아 제재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며 “하지만 제재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기업들의 달러화 거래가 막힐 경우에는 리스크가 대단히 크다”고 주장했다.

고강도 제재가 무역 금융을 마비시키고, 이에 따라 러시아 경제를 필두로 지구촌 경제 곳곳에서 파열음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 러시아 주요 관료와 기업인에 대한 제재를 확대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을 포함해 9명의 관료에 대해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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