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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재벌 리자청, 부동산 이어 또 지분 매각

기사등록 : 2014-03-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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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스, 테마섹에 팔아
[뉴스핌=김영훈 기자] 아시아 최고 갑부 리자청(李嘉誠 사진) 창장(長江)실업 회장이 화장품 및 건강용품 유통체인인 왓슨스(Watsons)의 지분 일부를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에 매각했다


리 회장이 중국 상하이와 홍콩 등지의 부동산 매각에 이어 또 다시 자산 줄이기에 나서자 중화권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중국 메이르징지신원에 따르면 테마섹은 지난 21일 리자청 회장이 이끄는 허치슨 왐포아 산하 왓슨스의 지분 24.95% 440억홍콩달러에 인수했다

왓슨스는 1828년 중국 광둥성에서 작은 약국으로 시작해 홍콩으로 이전 한 후 1970년대에 허치슨 왐포아에 인수됐다. 세계 12개국에 4400여개 매장을 보유한 건강 및 미용 전문 유통회사로, 중국 시장 점유율은25%에 달한다

테마섹에게는 이번 인수가 해외 투자 사상 최대 규모다. 아시아와 남미 등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를 늘리려는 차원에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테마섹은 왓슨스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리자청 회장은 앞서 허치슨 왐포아에서 왓슨스를 분사해 영국 런던 증시와 홍콩 증시에 기업공개(IPO)하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테마섹에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올해 안에 상장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리자청 회장은 몇 년째 IPO 시점과 장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면서 상장 시기를 잠시 미루고 전략적 투자자를 찾아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이르징지신원 역시 업계 전문가를 인용해 현재의 자본시장 환경 속에서 직접적인 IPO는 장기적인 수익 극대화에 이롭지 않다는 판단 때문에 테마섹에 왓슨스의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한편 리자청 회장이 또 한번 홍콩 자산 축소에 나서면서 중화권 사업 철수 행보를 가속화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실제로 리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에 이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면 향후 12개월 이내에 다른 자산을 더 매각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저가 매입 고가 매각의 달인인 리 회장은 이번 달에 매각한 자산만 두 건에 달한다. 지난 14일 허치슨 왐포아 산하의 허지강커우(和記港口)신탁은 중위안타이핑양(中遠太平洋)과 중하이(中海)항구에 홍콩아시아컨테이너항구의 지분 40% 20%를 각각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247200만홍콩달러에 달했으며,허지강커우신탁은 이를 통해 12500만홍콩달러의 수익을 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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