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53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수장들은 25일(현지시간) '헤이그 코뮤니케'를 채택했다.
코뮤니케는 워싱턴 및 서울 정상회의에서 제시된 목표와 실천 조치를 기반으로 전문 및 35개항으로 구성됐다. 핵물질 및 여타 방사능물질 등이 테러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핵안보 과제와 분야별 실천 조치가 담겼다.
구체적으로 ▲ 핵물질 방호협약 및 핵테러 억제 협약의 비준 촉구 ▲ 국제원자력기구(IAEA) 활동 지원 ▲ 유엔 및 기타 국제 이니셔티브의 역할 지지 ▲ 위험 핵물질 최소화 ▲ 핵안보와 핵안전의 상호 보완 및 강화 ▲ 핵·방사능물질 불법거래 차단 및 핵감식 능력 제고 ▲ 원자력 산업계의 관여 증진 ▲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등이 포함됐다.
한국은 지난 2012년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이번 코뮤니케 작성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 결과 한국의 독자적 기술을 기초로 추진 중인 신 핵연료 개발 관련 국재협력을 환영하는 문안을 반영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개회식 연설에서 핵안보 강화를 위한 4개항을 제안했다. 이는 핵안보-핵군축-핵비확산간 시너지를 갖는 통합적 접근, 핵안보 지역 협의체 모색, 국가간 핵안보 역량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 원전시설 사이버 테러에 대한 대응책 강구 등이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세션2 발언에서 한국의 핵안보 체제 강화 조치에 대해 "지난달 국제 핵안보교육훈련센터를 개소했다"며 "앞으로 이 센터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핵안보 역량 강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세계 위험 핵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프랑스, 벨기에, 독일과 협력해 연구용 원자로의 새로운 핵연료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베트남, IAEA와의 3자 협력을 통한 베트남 방사성물질 위치추적 시스템 구축 지원 사업을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