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빚을 내 집을 샀지만 대출금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푸어 계층이 1년새 7%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주택산업연구원 김찬호 연구위원의 '하우스푸어 체감 가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우스푸어는 전국 248만 가구로 지난 2012년(231만 가구)에 비해 17만 가구(7%) 늘었다.
이 같은 결과는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2012~2013)'를 이용해 가계 별로 소득대비 대출원리금 상환비율과 원리금상환에 대한 부담 정도를 분석해 도출됐다.
김찬호 연구위원은 "소득 대비 대출원리금 상환비율이 20%가 넘으면 생활에 큰 부담을 느껴 자신을 하우스푸어로 인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하우스푸어 가구 중 43.1%가 주택담보대출외 신용대출이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신용 대출 평균 금액은 지난해 1364만원으로 지난 2012년보다 300만원 가량 늘었다.
하우스푸어 계층은 소득을 주택 담보대출 원리금 상환해 사용하다보니 생활비가 부족해 대출을 다시 받는 악순환 구조에 있는 셈이다.
김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하우스푸어 대책이 가계신용회복 지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내수경기 회복차원에서 하우스푸어 전반에 대한 금리부담 완화대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주택산업연구원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