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연초 이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증시 상승은 부동산 시장의 호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출산업인 광산업은 부진을 보이는 반면 부동산과 금융이 증시상승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SK증권의 김동원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연초 이후 외국인 자금유입이 증시규모에 비해 커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올 연초 이후 아시아 국가 내 외국인 주식 매수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대만이 다른 국가와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올해들어 외국인 투자 유입규모가 약 20억 달러로 인도와 대만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증시 시가 총액이 약 3840억 달러로 대만(8012억 달러)이나 인도(5982억 달러) 보다 작은 점을 고려하면 두드러진다.
그 결과 연초 이후 지난 25일까지 주요 아시아 국가 중 인도네시아 증시의 수익률은 8.6%로 베트남(+20.6%), 태국(+9.4%)에 이어 3번째로 높다.
부문별로 보면 부동산 (+26.7%) 금융 (+13.8%)이 성과에서 앞서고 광산(-3.75%)과 인프라 및 유틸리티 (+4.20%)는 부진한 모습이다. 한마디로 부동산 호조, 광산업 부진이다.
부동산은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계속 뜨거운 상태로 부동산 호조가 증시를 이끄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자카르타 인근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계속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호조는 지난 2012년 말부터 외국인 부동산 투자를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