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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텐센트, 국내 ICT업계 '갑'으로 등극하나

기사등록 : 2014-03-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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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자본 통해 투자 및 M&A 주도

[뉴스핌=서영준 기자] 텐센트가 CJ게임즈에 5330억원을 투자해 3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국내 영향력을 한층 강화했다.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중국 IT 기업의 힘을 재확인할 수 있다.

텐센트는 지난 26일 CJ게임즈에 5330억원을 투자해 넷마블 설립자인 방준혁 고문(35.88%), CJ E&M(35.86%)에 이어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텐센트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투자다. 텐센트는 이미 지난 2010년부터 레드덕, 스튜디오혼, 아이덴티티게임즈, 리로디드스튜디오 등의 개발사에 1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특히 카카오 지분 13.8%도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텐센트의 투자 행보는 최근 변화된 중국 IT 기업의 위상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다. 자국 정부의 비호 아래 급성장한 중국 IT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과 사업 영역을 불문하고 전방위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최근 독일의 오토나비 지분 28%를 취득, 미국 내 자회사 벤디오와 옥티바를 통해 11메인이라는 새로운 쇼핑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마존과 이베이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이두는 지난해 4월 애플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세계 최고 수준 인공지능 기술 확보를 목표로 딥러닝 연구소를 열기도 했다. 여기서 음성인식과 스마트글라스 등에 적용되는 증강현실 기술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상장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웨이보는 2분기 뉴욕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 내 2위 온라인 쇼핑몰업체인 JD닷컴도 올 하반기 뉴욕 증시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보유한 텐센트는 최근 5년새 시가총액 및 매출이 모두 10배 가까이 급성장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 및 M&A를 주도하면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IT 기업들이 상장과 인수합병으로 몸집 불리기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중국 신흥 강자들의 도전이 매우 위협적이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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