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정부가 '서민금융총괄기구'를 통해 35%에 육박하는 대부업체 대출금리를 20%대 후반으로 하향 조정한다.
서민금융총괄기구가 저신용 대출자를 대상으로 대출모집인 대신 신용상담을 제공해 모집수수료 만큼을 아낄 수 있게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상호금융, 저축은행, 신협 등 민간 금융회사와 협약을 맺고 불법대출업체로 서민들이 발길을 옮기지 않도록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5~7%의 높은 대출 모집수수료가 감면돼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오전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열린 '국민행복기금 출범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서민금융총괄기구를 통해 공적상담을 제공하고 적절한 상품을 소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현재 민간 PB 상담을 받을 돈이 없거나 발품을 팔 시간이 없는 서민들이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상호금융, 저축은행, 신협 등 민간 금융회사의 대출상품 중 가장 적합한 상품을 공적으로 소개하는 공적 금융상당 및 소개 서비스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서민금융총괄기구를 설립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서비스 제공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적기구가 대출모집인 대신 대출소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출모집수수료가 사실상 감면될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또 민간 대출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돼 대출금리가 점점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서민들의 금융문턱이 대폭 낮춰지고 무료 수준의 신용상담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체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4.7%이다. 올해 4월부터 최고금리가 34.9%로 낮아져 대출 평균금리는 좀 더 하향될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