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을 재차 촉구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선거정당공천폐지는 국민의 명령이자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기간 내내 정치개혁 대표공약으로 기초선거정당공천폐지를 거듭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TV에 나와서 "하늘이 무너져도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어 "어제 안철수 대표께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지만 청와대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며 "이러니까 (박 대통령이) 국민 대다수로부터 불통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에게는 신뢰프로세스를 요구하면서 제1야당 대표와는 만나지도 않고 대화하지도 않겠다는 대통령, 야당·국민과의 신뢰프로세스는 철저히 외면하는 대통령이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맞는지 묻는다"고 덧붙였다.
▲ 31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 김한길 공동대표(왼쪽)와 안철수 공동대표(오른쪽)이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안철수 공동대표도 "지극히 당연한 얘기지만 국민들 삶의 틀을 바꿀 수 있는 정치개혁에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동참한다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어제 박 대통령께는 예를 갖춰서 회동을 제안드렸고 입장표명을 부탁드렸다"며 회동을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안 공동대표는 "(새누리당은) 다른 공약을 지키지 못했을 때 예산이야기를 하는데 정치개혁의 대표적인 특징은 예산이 없어도 된다는 점"이라며 "국민들께 어떠한 부담도 없고 약속을 지키면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특징을 가진 제도개혁이 늘 기득권 정치세력의 이해다툼 때문에 미뤄져 왔다"며 "정부여당의 약속이행과 입장표명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