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했던 1분기, S&P500만 UP
옐런, 금리 유지 의지 밝혀 "시장의 오해"
中·EU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
美 시카코 PMI지수, 7개월래 최저치 부진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올해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을 시원한 랠리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세자리수대 상승을 보이면서 신고점 부근까지 다시 가볍게 딛고 올라섰다.
31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2%, 134.60포인트 오른 1만6457.6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79%, 14.73포인트 상승한 1872.3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04%, 43.23포인트 높은 4198.99에 장을 마쳤다.
월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8%, 0.7%씩 오르는 데 성공했지만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부진의 여파로 2.5%의 낙폭을 기록했다.
분기 성적표는 다우지수가 나홀로 0.7% 하락한 반면 S&P500지수는 1.3% 올라 5개 분기 연속 랠리 흐름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나스닥지수도 0.5%의 상승폭을 지켜냈다.
이날 시장을 끌어올린 것은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었다. 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6개월' 발언으로 시장에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옐런 의장은 "상당 기간동안 이례적인 경기 지원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자신의 발언에 대한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모습이었다.
그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여전히 많은 미국인들에게는 침체와 같이 느껴지고 있는 만큼 경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수 없다고 말해 당분간 단기 금리에 대해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저조한 개선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현재 가능한 일자리보다 더 많은 구직 인력들이 고용시장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풀타임 근무를 원하는 700만명 가량의 인력이 파트타임으로 종사하고 있다며 "이 수치는 우리가 예상한 6.7%의 실업률보다 더 많은 수준으로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부분적 실업자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실업률이 가리키는 것보다 고용 시장의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도 이례적인 수준의 경기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연준내 다른 위원들 역시 광범위하게 공감하고 있다고 말해 시장의 불안을 없애는 데 집중했다.
저지 채널의 베로니카 페크라너 투자 매니저는 "2주전 옐런의 발언이 혼란을 가져왔지만 오늘 이를 다시 진정시키는 기회로 삼았다"며 "처음에 그의 발언이 매파적인 것으로 보였지만 이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는 것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투자자들은 유로존과 중국에 추가적인 부양책이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대해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흐름이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종합지수는 1분기동안 5% 수준의 낙폭을 보이는 등 불안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유로존의 3월 인플레이션 잠정치가 지난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이날 백악관은 존 케리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회동을 갖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협상 재개 시점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날 두 장관은 전화 통화를 갖고 다시 회동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은 다소 안도감을 보였다.
경제지표 가운데에는 미국 중서부 지역의 기업 경기가 7개월래 가장 부진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공급관리자협회(PMI)는 3월 구매관리자지수가 55.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 대비 3.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60 역시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 지수는 50선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의미한다.
S&P의 업종들은 기술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대부분 상승세를 연출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