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지난해 국내 파생상품 거래규모가 전년보다 5.7% 감소하며, 주식관련 장내파생상품 거래 급감 영향을 받았다.
1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금융사의 파생상품 총 거래규모(명목금액 기준)는 5경 7121조원으로 전년 대비 5.7%(3443조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KOSPI200 옵션, 선물 등 장내파생상품의 거래 침체가 전체 파생상품의 거래 감소를 초래한 결과다.
실제 장내파생상품은 2012년에 비해 6.9%나 감소한 4경 5101조원에 머물렀다. 다만 장외파생 상품 거래는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품별로는 주식 및 통화관련 거래가 크게 감소한 반면, 이자율 및 신용관련 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관련 거래는 3경 7456조원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는데, 지수변동성 축소 등에 따른 증권사의 선물, 옵션 자기매매 거래가 감소한데 기인한다.
통화관련 거래는 9957조원으로 집계됐는데 낮은 수준의 환율변동성 등으로 은행의 통화선도 거래가 감소한 결과 전년 대비 3.4% 줄었다.
반면, 이자율관련 거래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9634조원을 기록했다. 금리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기 헤지 수요 증가로 은행 및 증권사의 이자율스왑 거래가 증가한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관련 거래도 증권사의 신용부도스왑(CDS) 거래가 증가하여 전년 대비 46.1% 증가한 41조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총 거래잔액은 6904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46조원(0.7%)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