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권지언 기자]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가 탈레반의 위협 속에서도 60%에 가까운 투표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6일 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에 700만명이 표를 던졌다. 전체 유권자 1200만명의 58%에 가까운 투표율로, 5년 전 대선 당시의 30%보다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아프가니스탄 경찰관이 5일 카불에 있는 한 투표소를 지키고 있고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들어가기 위해 줄 서있다.[출처:AP/뉴시스] |
지난 2001년 탈레반 정권 축출 뒤 임시대통령으로 선출돼 지난 12년 동안 대통령직을 이어온 하미드 카르자이는 세 번 연속 대통령을 할 수 없다는 헌법 조항에 따라 이번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 8명이 대권에 도전했으며, 현재 당선이 유력시되는 후보는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과 2009년 대선에서 2위를 기록했던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이 결선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선투표 잠정 결과는 오는 24일 발표될 예정이며 최종결과는 내달 14일 발표된다. 과반수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상위 2명의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탈레반의 위협 속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보인 아프간 유권자들에게 미국 등 국제사회는 찬사를 보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역사적 대선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수백만명의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 미국인들을 대신해 축하를 전한다"며 "이번 대선은 아프가니스탄이 국제적인 지원을 계속 받고 민주적인 미래를 지키기 위한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