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브 메르시 집행이사는 ECB가 현재 양적완화 정책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향후 계획에 대해 구상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7일(현지시각) 메르시 이사는 런던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해 계획을 구상 중"이라며 "아직까지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양적완화는 무엇보다도 이론적인 개념"이라면서 "이론에서 실행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해 아직 양적완화 정책이 단기간 내에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메르시 이사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리스크가 유로존에서 대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디플레이션의 리스크가 절박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필요시 실행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의 경우보다는 짧은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ECB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양적완화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는 발언을 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은 ECB의 향후 정책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