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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의 딸’ 리샤오린 중국전력 회장, 하이난성 땅 투기설 부인

기사등록 : 2014-04-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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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영훈 기자]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李小琳) 중국전력신에너지(00735)회장이 하이난(海南)성 땅 투기설이 제기되자 즉각 이를 강력 부인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7일 홍콩 원후이바오에 따르면 리샤오린 회장은 최근 중국 최고의 휴양지인 하이난성에 지난 2월 대규모 토지를 매입하며 부동산업자로 화려하게 변신했다는 설이 여러 소식통을 통해 흘러나왔다.

리샤오린이 이끌고 있는 중국전력신에너지는 중국에서 전력을 독점하고 있는 국유기업으로 홍콩에 상장돼 있다. 그녀는 중국 전력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이자, 중국 최고의 여성 리더다.

전기 엔지니어 출신으로 30년 동안 전력업계에 종사해온 리 회장이 부동산업자로 전향했다면 이는 재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리 회장은 지난주 홍콩에서 열린 중국전력신에너지의 녹색발전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루머를 정면으로 부인했다고 원후이바오는 전했다.

리 회장은 부동산에 진출한 바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전력분야에 계속 매진해 녹색에너지사업을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리 회장은 나쁜 의도를 가진 이들이 일부러 추잡한 글을 퍼트렸다며 서슬퍼런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그녀는 나는 부동산 문외한이다. 업종을 바꾸는 것은 쉬운 게 아니다. 인류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부동산도 물론 그렇지만 내가 할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녹색에너지가 집집마다 실현되는 게 내 꿈이라며 화려한 변신이라니 말도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정부 들어 리 회장은 유난히 많은 루머에 휩싸여왔다. 얼마전에는 리 회장이 조세피난처에 개인 유령회사를 설립했다는 설이 고조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리 회장은 국유기업의 수장으로서 공직과 사적인 일을 혼돈할 수 없다. 상장사의 모든 행위는 거래소의 관리 감독을 받기 때문에 합법적인 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리 회장은 뇌물스캔들에 휩싸이기도 했다. 스위스 보험사가 중국에 진출을 시도하면서 리샤오린에게 뇌물을 바쳤다는 의혹이다. 각종 스캔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리 회장이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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