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9일 열린 뉴스핌 서울이코노믹 포럼에서 세계적 자산운용사 핌코(PIMCO)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전세계 시장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전통적인 자산 배분이 아니라 투자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브라이언 베이커(Brian P. Baker) 핌코(PIMCO) 아시아 최고경영자(사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가 테이퍼링을 축소하며 어느 정도 저금리가 유지되겠지만 금리가 정상화되는 추세"라며 "전통적인 자산포트폴리오인 주식 60%, 채권 40%가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지만 이제 사모펀드, 부동산, 인프라 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과거 5년간 각국 중앙은행에서 시행한 팽창정책을 통해 위험자산이 증가했다. 리스크와 수익률은 상관관계가 높다는 게 베이커 대표의 설명이다.
지난해 유로스톡(Euro stoxx 50)은 17%, S&P 500은 28%대 성장률을 보였다. 이같은 선진국 주식시장 호황은 연준 통화정책 뿐 아니라 기업의 배당증가, 자사주 취득, M&A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
이 가운데 헤지펀드에 대한 기관 투자도 증가했다. 기관의 헤지펀드 투자는 지난 2007년 26%에서 2012년 49%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 투자는 36%에서 28%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유로스톡은 4%대 상승에 그쳤으며 S&P지수는 보합세에 그치고 있다.
베이커 대표는 "금융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며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움직임은 크지 않다"며 "기관들은 디레버리징을 시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리스크가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며 "PE 등에 대한 투자가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