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자동차 섹터가 강하게 오르며 증시 전반의 상승을 주도했다.
9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는 44.92포인트(0.68%) 오른 6635.61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15.56포인트(0.16%) 상승한 9506.35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7.85포인트(0.4%) 상승한 4442.68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는 1.27포인트(0.38%) 상승한 335.1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기업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소 경계하는 표정이다.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1분기 이익이 후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고 있다.
KBC 애셋 매니지먼트의 로니 클레이스 전략가는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기 위해서는 기업 이익과 경제 성장과 관련해 대단히 강한 호재가 필요하다며 ”1분기 미국과 유럽 실적에 대해 커다란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우려와 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 역시 주가 상승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HSBC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ECB의 부양책 시행 가능성이 열린 데다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어 유럽 증시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가 강하게 상승했다. 폴크스바겐이 4% 이상 뛰었고, 라이언에어가 3% 이상 상승했다.
바클레이스는 라이언에어의 투자의견을 ‘시장비중’에서 ‘비중확대’로 높여 잡고,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폴크스바겐은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인 데 따라 상승 탄력을 받았다.
반면 번스타인은 BMW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춰 잡았다. BMW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앞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르노가 4% 가까이 뛰었고, 포르셰 오토모빌 홀딩과 다임러가 각각 4.6%와 0.7 상승했다. 피아트는 2% 가까이 올랐다.
BNP 파리바의 필립 기젤스 리서치 헤드는 “전세계 자동차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다”며 “비용 절감과 그밖에 구조조정에 따라 주요 업체들의 전반적인 경영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