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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주가, 상승세이긴 한데 '불안 불안'

기사등록 : 2014-04-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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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펀더멘털 취약…금리 대비 주가 매력? '글쎄'

[뉴스핌=김성수 기자] 신흥국 증시는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지난달 중순부터 신흥국 주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한시적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14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이달 신흥국 증시는 연간 수익률 0.9%를 기록했다. 선진국 증시가 거둔 수익률(0.2%)의 네 배 이상이다.

개별 국가에서는 아르헨티나(20.0%), 인도네시아(8.1%), 브라질(7.8%), 멕시코(5.2%) 증시가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투자은행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스콧 클레먼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신흥국 주식의 보유 규모를 기존 5%에서 10%로 두 배로 확대했다"며 "올해 글로벌 자산 중 가장 투자 매력도가 높은 자산이 신흥국 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신흥국 증시가 상승했다고 해서 신흥국 전반에 기대를 갖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전략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흥국 증시의 반등은 한시적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은 미국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가능했다"며 "신흥국 경제는 자발적인 회복 동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인도 경제 펀더멘털 추이
[출처: 토러스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터키, 브라질은 경상수지·재정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개혁을 통해 경제구조를 개선하거나 상품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특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러시아의 경우 경제 펀더멘털은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서구의 경제 제재 가능성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내수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있다.

다만 태국과 폴란드, 말레이시아는 내수와 수출이 회복되고 있고 경상수지 적자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는 이어 각 신흥국의 금리 수준을 반영해 주가 매력도를 분석한 결과 브라질, 러시아, 터키 등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나라를 제외하면 신흥국 주식의 매력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앞서 신흥시장이 아직 대외 충격에 취약하다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아제이 카푸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 아시아주식 수석전략가는 "신흥국 증시를 아주 긍정적으로 전망하진 않는다"며 "지난 6개월간 신흥국의 금융 부문 취약도가 일부 줄어든 것은 맞지만 완전히 개선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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