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 당국이 계속되는 경기 둔화 신호에 구조개혁보다는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최소 올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이로 인해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 조치는 가속화하고 구조 개혁은 뒷전으로 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7.4%로 집계되며 1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경기가 공식 발표된 것보다 실제로 더 둔화됐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전기, 서적, 부동산 등의 지표를 고려했을 때 중국의 1분기 성장세는 전년비 6% 수준으로 지난 4분기 자체 평가 성장률인 6.3%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평가했다.
타오 왕 UBS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기 둔화는 힘든 개혁 추진이 무기한 연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수송, 도시 재건, 대안에너지 프로젝트 등 최근 발표된 경기부양 조치들에 대한 목표 지출액이 앞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신화/뉴시스) |
M.K.탕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기존의 부양책에 한해 수준을 좀 더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불편하게 여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경기 둔화에 중국 당국이 당분간은 급격한 위안화 절상을 허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