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외신들 역시 실시간 헤드라인으로 소개하며 구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7일 구글과 야후 등 주요 검색 포털사이트의 뉴스 카테고리에는 진도 여객선 침몰 관련 뉴스가 탑뉴스로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CNN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들은 사고 원인과 피해자 상황은 물론, 사고 당시 선박 내에서 학생들이 가족 등과 주고 받은 문자 내용까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월호와 같은 대형 여객선이 어떻게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침몰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다수의 승객이 갇혀 있었던 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 의견들을 소개했다.
아테네 공과대학에서 선박 디자인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아포스톨로스 파파니콜라오우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정도 규모의 선박은 갑판 아래 약 15개 구획 중 두 개 정도에서 침수가 생겨도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있다며 그 이상의 침수가 생겼을 때 침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는 물이 새지 않도록 설계된 문들이 다 닫혀 있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의 상황"이라며 보통은 선원들의 이동을 위해 문을 열어두는데 "사고 상황에서는 당황해 문을 닫을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의 한 선박 안전 전문가는 "선박은 벌크헤드(칸막이 벽)로 (바다와) 분리된 버블과 같다"며 "이 버블에 균열이 크게 생기면 세월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배가 상당히 빨리 뒤집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안전 전문가는 "침몰 시간을 지연하기 위한 선박 설계 연구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100년 동안 기본적인 선박 설계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세월호가 뒤집혀 침몰한 장소와 사고 원인, 수온, 수심은 물론 여객선 내부 구조와 한국의 일반적 여객 경로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같은 시각 트위터에서도 해외 누리꾼들이 구조 상황과 관련 뉴스를 계속해서 전하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