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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업 구조개혁 용트림] ① 철강下 과잉몸살, 정부 과감한 구조조정 '메스'

기사등록 : 2014-04-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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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조조정은 우리에 거센도전, 응전태세 갖춰야

[뉴스핌=조윤선 기자]


<上에서 이어짐>

◇中 철강업계 구조조정 우리 업계에 '리스크'

 중국 철강 업계의 구조조정이 우리 산업과 경제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중국 철강 업계가 구조조정을 통해 제품 단가를 낮추고 몸집을 키워 경쟁력을 높이면서, 포스코 등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소장은 "중국 철강 업계가 구조조정을 하면 원가가 30% 정도 낮아질 것"이라며 "값싼 철강 제품이 한국으로 수입되면 우리 철강 업계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는 중국 철강업계의 문제점으로 수익성이 나쁘다는 점과 철강의 원료가 되는 철광석의 가격협상력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하고 수익성이 나쁜 이유는 중국 철강 산업의 집중도가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전 세계 상위 10대 철강회사 중 6개가 중국 회사로 중국이 전 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중국 본토 철강 업계 1위인 허베이의 한 철강업체가 자국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6%로 매우 낮다는 것.

업계 2위인 바오산 철강도 시장점유율이 5~6%정도이며, 중국 8대 철강업체의 시장점유율도 40%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의 원료가 되는 철광석 수입에서 중국이 가격협상력이 없다는 점도 철강업계의 수익성 악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철강생산 대국 중국이 수입하는 철광석은 전체의 68%에 달하지만, 세계 상위 5개사가 철광석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 소장은 철강 업계의 가격협상력과 수익성을 제고하고, 특히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가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모그 등 '대기오염'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외국계 기업 및 유능한 인재들이 중국을 떠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자 중국 정부가 작심하고 철강, 시멘트 등 생산과잉 업종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는 것.

일례로 중국 철강기업이 밀집돼 있는 허베이성 탕산(唐山)시는 중국 내 주요도시 중 대기오염이 세 번째로 심각한 지역이다. 이곳에는 400여개에 달하는 철강업체가 집중돼 있으며, 연간 중국 전체 생산량의 20%에 달하는 1억4000만t의 조강이 생산되고 있다.

한편 중국 철강업계 가동률은 1990년대 초 90%에서 2013년 75%로 15% 떨어졌다. 2013년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7억7000만t으로 2억5000만t이 과잉생산됐다. 중국의 연간 조강 생산능력은 10억t가량이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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