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우크라이나발 긴장감 고조에 지지받으면서 소폭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50센트, 0.5% 상승한 배럴당 101.9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과 EU,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4개국이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를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시행하는 데 합의했으나 부활절 이후 사태가 오히려 악화됨에 따라 긴장감은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날 역시 우크라이나가 동부지역의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진압에 나서면서 유혈 사태가 발생했고 나토(NATO)가 동유럽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유혈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애디슨 암스트롱 분석가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상황이 제어 불가능한 상황으로 튈 수 있다는 우려감에 유가가 상승했다"며 "다만 원유 재고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3월 내구재주문 지표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증가하며 2분기 경제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 것도 유가를 지지하는 재료였다.
미 상무부는 3월 내구재주문이 거의 모든 부문에서 수요가 강화되며 전월비 2.6% 증가, 예상치 2.0%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1.21%, 1.32달러 오르며 배럴당 110.43달러대로 올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