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된 데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 엔화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달러화도 상승했다. 경제 지표가 호조를 이루면서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08% 소폭 오른 1.3828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은 0.23% 하락한 1012.30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은 0.14% 하락한 141.47엔에 거래,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10% 떨어진 79.79를 나타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군사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높아졌다.
웨스턴 유니온의 조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데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졌다”며 “당분간 러시아의 움직임이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호조를 이뤘다. 상무부가 발표한 3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에 비해 2.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2.0%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밖에 뉴질랜드 달러화가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RBS의 폴 롭슨 전략가는 뉴질랜드 달러화 하락이 내년까지 지속, 25~3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위안화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1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0.18% 하락했다.
터키 리라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중앙은행이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에 맞선 데 따라 달러화에 대해 1% 가까이 상승했고, 24개 주요 이머징마켓 통화에 대해서도 일제히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