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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머니, 상품시장으로 돌아오나

기사등록 : 2014-04-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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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백워데이션' 지속…올해 9%대 회복세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상품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헤지펀드나 연기금 등 글로벌 스마트머니를 중심으로 곡물과 유가, 금속 등 상품시장 투자심리도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연기금, 상품시장 투자 관심높아

현재까지 상품시장에 대한 관심은 주요 헤지펀드들의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주요 헤지펀드 매니저에 따르면 연기금들도 상품시장으로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25%의 수익을 올린 피에르 앤듀런드 앤듀런드캐피탈 창업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기금들도 투자처를 찾으면서 남들보다 먼저 상품시장에 들어오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 과도하게 진입한 것에 대해 우려하면서 상품시장에 역베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상품시장 펀드는 대부분의 애널리스트와 전략가들의 관심권에서 벗어나면서 열기가 식어버린 상황이다. 주된 이유는 원자재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부진한 것이 원인이었다.

씨티그룹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시장펀드로부터 사상최고인 500억달러의 자금이 환매됐다. 반면 올해 이후 상품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60억달러 수준으로 대부분 상품지수ETF나 상품연계ETF 등으로 흘러들어갔다.

◆ UBS 상품지수 올해 9.8% 상승

올해 들어 다우존스UBS상품지수는 9.4% 상승하면서 활발한 상품시장의 흐름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증시 S&P500 지수는 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씨티그룹 분석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현재까지는 포트폴리오 재편 관점에서 점차 상품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식이나 채권투자의 수익률은 상품시장보다 훨씬 나았으나 최근 상황은 변하고 있다.

글로벌 상품시장에서 승자와 패자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아라비카커피의 경우 최근 브라질에서 발생한 예상 밖 가뭄으로 인해 올해 들어 2배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스텐레스스틸합금에 사용되는 니켈의 경우도 지난 1월 인도네시아의 수출금지 조치로 인해 올해 들어 가격이 30% 상승했다.

◆ '백워데이션' 지속으로 유리한 환경

글로벌 펀드업체 헤르메스에 따르면 지수 중심의 투자자들은 지난 10여 년간 지속된 전반적인 가격의 백워데이션 현상으로 인해 투자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백워데이션이란 현물시장의 가격이 선물시장의 가격보다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중장기 투자자들은 상품 계약의 만료시 다음 기간으로 롤오버(만기연장)를 하게 된다.

제이슨 레욘바른 헤르메스 투자전략가는 "백워데이션 현상의 지속은 상품시장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헤르메스에 따르면 지난 1970년부터 2013년까지 롤오버 수익률은 -0.71%로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이 같은 롤오버수익률이 1.5%로 수익권으로 돌아섰다.

브렌트유의 경우 내년으로 롤오버시 수익률은 5% 수준이며 사상 최대 백워데이션 수준을 보이고 있는 콩의 경우는 롤오버 수익률은 20%대에 이를 전망이다.

◆ 中 원자재 수요 둔화 경계감

상품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우호적이지만 뚜렷한 추세나 변동성이 부재하다는 점은 향후 장세를 예상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중국 등 주요 원자재 수입국들의 수요 둔화로 인해 여전히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상품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는, 예컨대 석유류와 원유 간의 스프레드(가격차)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상품시장과 같이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정확한 시황 분석이나 투자자들의 창의적 노력이 중요시되는 시점이라고 FT는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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