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키로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백악관은 러시아가 제네바에서 가진 합의를 파기했다며 맹비난했다.
28일(현지시각) 백악관은 "러시아가 지난 17일 제네바에서 합의한 내용을 지키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푸틴 대통령의 핵심 측근 2명을 비롯해 7명의 러시아 정부 관리들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고 이들의 미국 입국 금지 및 자산 동결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미국은 러시아의 군사력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첨단제품 수출 라이선스 신청을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제재는 푸틴 대통령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보이고 있는 현재 조치가 러시아 경제에 장기적으로 어떠한 충격을 미칠지에 대해 보여줌으로써 그의 계산을 바꾸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이날 러시아 고위 정치인과 크림 공화국 관리 등으로 제재 대상을 확대한다며 총 48명에 대해 제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긴밀히 공조함으로써 현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혐오스러운 조치"라며 이들에 대해 비난하면서 이로 인한 역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