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세월호 생존자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환자 70명이 30일 퇴원한다. 퇴원 후에도 이들은 외래치료와 심리지원 치료 등을 받게된다.

차상훈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장은 30일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에 탑승했던 학생환자 74명 중 70명은 오늘 퇴원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4명은 신체상태의 변동이 있어 순차적으로 퇴원할 예정이다.

차 원장은 의료진의 검토결과, 퇴원학생들의 경우 이후 나타날 증상여부를 추적 관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대부분 단기적으로 수일 내에 위험한 후유증을 유발할만한 심각한 증상은 현재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차 원장은 "본원은 퇴원 후에도 학생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외래치료를 진행할 것이며, 이는 학교심리지원 프로그램과 병행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전날 보호자 대상의 치료계획 설명회에서 가능하면 빠른 시기에 가정과 학교로 복귀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차 원장은 "퇴원이후 학교복귀까지의 기간이 너무 긴 경우, 학생들의 적응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학적 판단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가정과 학교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이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원장은 "언론을 통한 과도한 노출과 관심,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사고당시를 회상하게 하는 질문 등의 자극은 학생들의 치유와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깊은 상처를 남길 우려가 있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