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미국의 4월 고용 지표 호조에 상승세를 연출했지만 공급 과잉에 대한 부담 등으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0.3%, 34센트 오른 배럴당 99.76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75센트, 0.70% 오른 배럴당 108.51달러선에서 움직였다.
브렌트유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3일만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긴장감 고조가 투심을 자극한 탓이었다.
WTI도 고용지표 호재에 장중 100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미국 에너지부가 휘발유 비축시설을 설치한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지켜내지 못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인 21만5000명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실업률은 전월의 6.7%에서 6.3%로 급감, 2008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민간 노동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4.31달러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며 주간 평균 노동시간은 34.5시간으로 집계됐다.
한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추가 제재에 대해 맹비난하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누가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미국과 EU에 대한 보복 제재안을 이미 마련했으나 승인을 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보복 수단이 필요하지 않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애널리틱스 그룹의 톰 핀론 분석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브렌트유가 큰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며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석유 수요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햇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