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환율 부담감과 외국인 매도 속에 1940선을 이탈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56포인트, 1.00% 하락한 1939.8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8일째 약세다.
이날 코스피는 1964.19포인트로 거래를 개시한 뒤 이를 고점으로 상승세를 모두 반납, 외국인 매도 공세 속에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40선을 이탈한 것은 지난 3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닷새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3283억원 어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2517억원, 64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030원을 이탈, 전거래일 대비 7.80원, 0.76% 급락한 1022.50원까지 밀렸다. 이는 5년 9개월만에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실적, 환율을 포함한 대내외 이슈가 복합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030원을 하향 돌파했고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이슈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가파른 원화 강세가 수출주들의 손익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선진 증시에 대한 버블 논쟁으로 외국인들이 신흥국에 주목했지만, 1분기 실적 뚜껑을 열어보니 선진국이 신흥국 보다 낫다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환율 이슈가 부각되기 때문에 환율과 연관성이 적은 유틸리티, 유통, 음식료, 손해보험 등에 주목하라"며 "이번 주 재닛 옐런 미국 연준(Fed) 의장의 연설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거래 동반 매도우위로 전체 4384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생명이 2~3%대의 약세를 보였다. POSCO, 신한지주, SK텔레콤, KB금융 등이 1%의 내림세를 연출한 반면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은 올랐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1% 이상 급락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8.31포인트, 1.49% 내린 550.3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643억원, 214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고 개인은 84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