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네이버가 지난 1분기 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8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1898억 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익은 1289억 4900만원으로 17.9% 줄었으나 매출액은 6380억 2400만원으로 23.9% 늘었다.
특히 라인의 경우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5.7% 성장한 1452억원을 기록했으며 총매출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40.2% 성장한 2291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라인은 4월말 기준으로 글로벌 가입자 4억 20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가입자 수 1000만명 이상 국가는 10개국에 이르며 아시아, 남미, 인도 등지에서 신규 가입자들을 모으고 있다.
황인준 네이버 CFO는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라인이 간접 광고를 진행한 이후 동남아에서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당분간 2위권 국가서 1위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의 매출 구성은 여전히 일본을 중심으로 게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라인의 매출 구성은 게임 60%, 스티커 15%, 광고 및 기타 25% 등이며 일본과 일본 외 지역 매출 비중은 8:2 정도를 보이고 있다.
황 CFO는 "최근 쿠키런이 일본 외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라인 게임 중 일본 매출을 넘어서며 해외에서 히트한 첫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라인은 나라별 현지사정에 맞춰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가입자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분기 마케팅비는 1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 CFO는 "전체적으로 2분기 마케팅비 증가를 예상한다"며 "미국, 남미, 스페인, 동남아 등에서 나라별 특화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경쟁 환경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 라쿠텐의 바이버 인수, 알리바바의 탱고 지분투자 등 활발한 투자활동이 진행됐으나 전체 지형을 바꿀 만한 변화는 없었다"며 "라인은 라인대로 리텐션을 높이고 새로운 국가에서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