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부산광역시·광주광역시·안산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거대 여야 정당 후보들에 맞서 선전하고 있다.
13일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야권의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던 오거돈 예비후보와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가 전날 후보단일화를 위한 첫 회동을 가졌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을 바꾸는 범시민후보 단일화를 위한 부산시민연대'가 주관하는 토론회를 열고 후보 단일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6·4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오거돈 무소속 예비후보와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오후 회동을 갖고고, 범시민후보단일화 여부를 결정하게 될 토론회를 13일 열기로 전격 합의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일각에서는 이들의 단일화를 선거 승리의 단초로 보고 있다. 단일화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오거돈 예비후보가 서병수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종편방송 jtbc가 현대리서치 등에 의뢰해 9~11일 동안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 예비후보는 서 예비후보를 34.3% 대 32.7%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광역시장 선거에서도 무소속 돌풍이 일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윤장현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하자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섰다. 이어 이들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 강운태 광주시장이 지난 7일 광주 서구 마륵동 선거운동사무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지난 4일 정치전문 인터넷매체 뷰엔폴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새정치연합에서 전략 공천된 윤장현 예비후보 대 강운태·이용섭 무소속 예비후보(단일화후보)의 대결에서 각각 32.1%, 54.4%로 나왔다.
여기에 이병완 예비후보까지 합세해 3자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이병완 예비후보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강운태 후보가 제시한 무소속 3자 단일화 방안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정치적 철학과 정체성, 지향점 등이 불이치한다는 이유다.
한편, 김철민 현 안산시장도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사고 발생 후 사고 수습에 전념하고 있는 가운데 날치기 공천이 이뤄졌다"며 "죄라면 권력에 줄대지 않고 고개를 숙이지 않은 것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