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세월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하면서 국가시스템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학술원 개원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 전반의 의식수준과 국민 안전시스템을 근본부터 재점검ㅎ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며 "외적인 성장 뒤에 감춰져있던 물질주의와 편의주의, 이로인한 비정상인 제도와 관행, 문화가 국가공동체를 유지하는 기초와 신뢰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세월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하면서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기본에 충실하고 각자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국가시스템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도전은 인식의 대전환과 함께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간 신뢰와 공동체 정신을 더욱 고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식과 윤리, 법치를 기초로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이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해야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자기성찰적 연구와 교육 그리고 실천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인문학과 사회과학, 과학기술 등 여러 학문 분야가 활발한 융합과 통섭을 통해 더 큰 통찰과 지혜를 제시해주기 바란다"며 "정부는 기초학문과 창의적 연구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우리 학계가 더욱 안정적이고 건전한 토대 위에서 연구와 교육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박 대통령은 전해종(95세, 동양사), 조순(86세, 경제학), 정창희(94세, 지질학) 회원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